제 704 호 음악학부, 제17회 현악합주의 밤 개최
음악학부, 제17회 현악합주의 밤 개최
▲ 제17회 현악합주의 밤 (사진 촬영: 김지현)
음악학부에서 주최한 ‘제17회 현악합주의 밤’이 5월 13일 금요일 저녁 7시 30분부터, 상명아트센터 대신홀에서 열렸다.
상명대 현악 오케스트라는 상명대 음악학과 현악 전공 학생들로 이루어진 단체로 이번 공연은 원한다면 누구나 들을 수 있는 정기연주회였다. 이번 연주회는 코로나 펜데믹으로 인해 2년간 공백기 끝에 열린 연주회라 더 뜻깊은 행사이기도 했다.
이날 공연에서는 이홍경 지휘자의 지휘 아래 진행된 바이올린 전공 이채연 학우와 첼로 전공 서민지 학우가 협연자로 자리해 무대를 빛냈다.
상명대 현악 오케스트라는 세인트 폴 모음곡 (St. Paulʼs Suite Op.29), 생상의 첼로 협주곡 제1번 a단조 op.33 (Cello Concerto No.1 in A minor Op.33 1st mov.), 생상의 서주와 론도 카프리치오소(Introduction & Rondo Capriccioso Op.28), 심플 심포니 (Simple Symphony Op.4)를 선보였다.
협연자, 이채연 학우와 만나다
상명대 학보사는 이날 협연자로 연주한 이채연 학우와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이채연 학우는 세 번째 곡인 ‘생상의 서주와 론도 카프리치오소(Introduction & Rondo Capriccioso Op.28)’에서 협연자로 연주하여 관객들의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뛰어난 연주를 보여준 협연자, 이채연 학우 (사진 촬영: 김지현 기자)
Q.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A. 안녕하세요. 음악학부 19학번 이채연입니다.
Q. 이번 공연에 협연자로 참여하셨는데 소감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A. 학교에서 이런 좋은 기회로 연주를 참여하게 되어서 졸업하기 전에 좋은 추억을 쌓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기대했던 것보다 더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던 공연이라 뜻깊었습니다. 앞으로 훌륭한 연주자로 성장하는 데 좋은 밑거름이 될 연주였던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Q.연주하신 곡을 간단히 소개해주실 수 있을까요?
A. 이번에 연주한 생상의 서주와 론도 카프리오소는 19세기 스페인 출신의 바이올린 거장, 파블로 데 사라사테를 위해 작곡, 헌정한 작품입니다. 이 작품은 느리면서 긴장감과 우아함이 감도는 짧은 서주 부분에 이어, 주제부와 삽입부가 번갈아 등장합니다. 싱코페이션적인 리듬을 통해 불꽃처럼 피어오르는 론도에 스페인적인 열정이 담기고 이탈리아적인 쾌할함과 악마적인 테크닉이 혼재하는 카프리치오소가 더해지는 곡입니다.
Q.보러오신 관객분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으실까요?
A. 평일 저녁 바쁘신 와중에 먼 곳까지 발걸음 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코로나가 정리되고 학교에서 하는 공식적인 첫 번째 연주인 만큼 현악 오케스트라가 준비한 좋은 연주를 보여드린 것 같아 뿌듯합니다. 앞으로 음악학부에서 할 연주회에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다시 한번 와주셔서 감사드린다는 말씀 전하고 싶습니다.
Q. 함께 연주한 단원들에게 전하고 싶은 이야기는 무엇인가요?
A. 준비 기간도 짧았고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연습한 것 그 이상으로 좋은 연주를 관객들에게 들려준 것 같아 너무 대견했습니다. 협연자로서가 아니라 현악합주 수업을 듣는 일원으로서 굉장히 자랑스러웠습니다. 촉박한 연주 기간 때문에 힘들기도 했지만, 모두가 성장하는 기회가 되었다고 자신합니다. 앞으로도 여러분에게 있을 많은 연주에 힘이 될 연주였기를 바랍니다. 너무 고생했습니다. 부족한 협연자를 반주해주어서 고맙습니다.
아름다운 선율, 밤하늘을 물들이다
▲ 좋은 연주를 들려준 연주자들 (사진 촬영: 김지현 기자)
이날 공연은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에 힘입어 앙코르 공연을 진행하는 등 성황리에 마쳤다. 이홍경 지휘자는 오케스트라 단원들과 호흡하며 공연에 열의를 다했다.
▲ 협연자 서민지 학우의 연주 (사진 촬영: 김지현 기자)
두 번째 곡인 ‘생상의 첼로 협주곡 제1번 a단조 op.33 (Cello Concerto No.1 in A minor Op.33 1st mov.)’의 협연자 서민지 학우는 낭만적인 표현과 이목을 집중시키는 기교로 공연의 화려함을 더했다. 세 번째 곡인 ‘생상의 서주와 론도 카프리치오소(Introduction & Rondo Capriccioso Op.28)’의 협연자 이채연 학우는 긴장감과 우아함이 감도는 선율과 불꽃 같은 연주로 관객의 눈과 귀 모두 사로잡았다. 함께 연주한 현악 전공 재학생들도 무대에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 관객석에서도 그 열정을 느낄 수 있었다.
이날 공연을 보러온 화공신소재학과 21학번 이소원 학우는 ‘친구들과 함께 이런 공연을 볼 수 있어 너무 즐거웠어요. 공연하신 분들 모두 멋있었습니다. 또 이런 자리가 있었으면 좋겠어요.’라고 말하며 공연을 본 소감을 표하기도 했다.
이번 현악합주 연주회는 공연자에게는 한 걸음 더 나아갈 밑걸음으로, 관객들에게는 긴 코로나 19 상황 속 휴식처가 되어 주었다. 앞으로도 멋진 공연을 이어나갈 수 있기를 바라며, 연주자와 공연 관계자, 그리고 음악학부를 응원한다.
김지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