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명대와 함께한 내 인생의 전환점
- 작성자 박선일 (2004 입학)
- 작성일 2021-10-14
- 조회수 4185
안녕하세요. 저는 현재 아산에 있는 온양한올고등학교에서 영어 교사로 재직 중인 04학번 박선일이라고 합니다. 2013년 부천에서 첫 교직에 들어서 어느덧 10년이 가까워져 오네요. 작년까지는 새롭게 바뀌는 교육과정을 연구하고 설계 및 운영하는 부서에서 큰 역할을 맡아 아주 바쁘게 생활했으나 현재는 육아 휴직하여 육아에 전념하고 있습니다.
대학 생활을 돌이켜보면 가장 자유롭고 걱정이 없던 시기 그리고 세상 물정을 몰랐던 시기였던 것 같습니다. 그때는 대학 시기의 소중함을 전혀 몰랐지만, 시간이 지나고 사회의 벽에 부딪히며(정확히 말하자면 사회를 경험하기도 전 임용고사를 준비하면서부터) 그때의 소중함을 알게 되었지요. 선후배 그리고 동기들과 철없이 놀던 1~2학년 시기, 미래를 위해 학업에 집중했던 3~4학년 시기 모두 저에겐 너무 소중한 순간들이었습니다. 목표가 없던 처음 2년은 마냥 행복했던 시간이었습니다. 지나고 나서야 할 수 있는 말이지만 내가 그때 좀 더 구체적인 목표를 가졌더라면 시간을 더 효율적으로 쓰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종종 들기도 한답니다.
2학년을 마치고 군대를 다녀온 저는 이어 캐나다로 1년간 어학연수를 떠났습니다. 이때가 제 인생의 전환기가 됐습니다. 대학교 3학년에 복귀하여 사교육 시장에 진출하고자 하는 구체적 목표를 가지고 하루하루 열심히 살았습니다. 처음으로 과 수석을 해보기도 하고 학교에 있는 다양한 종류의 대회(수업경진대회, 프레젠테이션 경진대회, 영어 에세이 대회, 상명인이 뽑은 명강의 등)에 참여하며 여러 가지 경험치를 쌓았던 것 같습니다. 대학 생활을 회상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게 바로 이때의 경험들이고, 그때 경험한 성취감과 노력의 시간이 제 인생에 큰 영향을 미쳤답니다.
저는 평범하지만, 저만의 버킷리스트를 이루며 살고 있습니다. 대학교 때는 과 수석 해보기, 해외어학연수 가기를 이루었고 졸업 이후에는 유럽 한 달 여행하기, 제주도 한 달 살기, 육아 휴직하기, 부모님 도움 없이 내 집 마련하기 등을 이루었네요. 다음엔 또 괌 반년 살기를 준비하려고 합니다. 이렇게 버킷리스트의 항목 하나하나가 제 인생의 구체적인 목표가 되고 목표는 또다시 제가 시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고 발전할 수 있게 만들어 주었답니다.
후배님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을 끝으로 글을 마무리하려고 합니다. 요즘 제 주변에 30대 중반의 나이에 대기업에서 퇴사하여 새로운 꿈을 찾는 사람, 안정적 직장을 그만두고 어학연수를 떠나는 사람들이 있네요. 이 친구들의 공통점은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찾아간다는 것과 자신이 좋아하는 일이 무엇인지 발견할 만큼 과거에 충분한 경험을 하지 못했다는 거예요. 후배님들도 지금 각자의 목표를 가지고 살아가겠지만, 목표에 대해서 진지하게 고민하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또한 그 고민의 시간은 다양한 경험을 하면 할수록 짧아집니다. 무엇이든 경험하고 배우세요. 대학생의 경험들이 여러분 인생의 가장 중요한 경험이 될 수 있습니다.
현재의 제가 교사라는 꿈을 이루고 행복하게 살 수 있도록 도와준 상명대 교육학과와 이를 뒷받침 해주시고 지지해주신 교수님들께 진심으로 감사한 마음을 전합니다. 40년 동안 선배님들, 동기들, 후배님들의 꿈을 지원해주고 우리 인생의 일부가 된 교육학과의 40주년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선배님, 동기들, 후배들 모두 어려운 시기 잘 극복하고 모두 좋은 일만 가득하길 기원합니다.